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3년 정도 만나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꼭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재회 상담을 찾아보다가 재현하다를 알게 되었습니다.
현님과 상담을 하기 전에는 다시 잘 해보고 싶은 마음에 여자친구와 연락을 해도 대화가 잘 되지 않고, 마음 속 깊이 반성하고 헤어질 때의 실수가 반복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남자들을 만나는 여자친구에게 참 화를 많이 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뻔뻔한 행동이었어요. 여자친구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겨놓고, 어떤 마음인지도 이해하지 않은 채 나 지금 힘들다고, 알아달라고, 반성하고 변했으니 용서해달라고 하는 모습이었으니까요.
이 연애에서 가해자는 저였고 피해자는 여자친구였는데, 헤어지고 나서 마치 여자친구가 가해자고 피해자가 저인 것처럼 행세하는 어이없는 상황의 반복이었죠. 그 과정 속에서 헤어진 이후에도 여자친구에게 자꾸만 상처를 입혔어요.
현님과 상담 솔루션을 장기적으로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부분을 느끼고,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요.
여자친구의 마음을 알게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게 되면서 헤어지기 전 저의 잘못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더 깊이 마주하게되고, 헤어진 후에도 자꾸만 소중한 사람을 상처입히고 있는 저를 알아차렸어요.
그리고 그런 못난 저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주려고 하는 여자친구도 알아차리게 되어서 너무 고맙고, 너무 미안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로부터 재회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듣고, 유튜브 영상도 정말 많이 찾아보았지만, 현님만큼 재회에 있어서 남자의 심리와 여자의 심리, 그리고 해야 할 행동을 아시는 분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상담사로서도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제가 감정을 쏟아부을 때도, 못난 모습 보일 때도, 자포자기 상태일 때도 아무 말씀 하시지 않고 다시 힘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좋은 말씀 해주시고 도와주시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재회를 하지 말라고 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새로운 사람 만나라는 말을 합니다.
이미 상대방에겐 큰 상처가 마음 속에 남아있고, 그것을 이해하고 다가가려하면 상대방이 받았던 아픔과 똑같은, 어쩌면 그 이상의 아픔을 본인이 겪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연애의 실수와 반성을 마음 속에 새겨두고 차라리 다른 사람 만나서 잘해주는 게 낫겠구나', 그리고 '내가 다가가면서 상대방에게 다시 한 번 그 아픔을 겪게 하고 상처주는 행동을 하는 게 맞을까' 하는 생각들이 죄책감과 함께 끊임없이 밀려와요.
정말 깊은 반성과 성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손 쉽게 재회가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될 경우 다시 똑같은 잘못이 반복되게 되고, 나를 다시 한번 믿어준 상대방에게 또 다시 큰 상처와 배신을 주게 될 뿐이라고 생각해요.
재회를 하지 말라는 말.. 이 말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상처를 마주하고, 이해하려 하고, 상처받고, 그 과정에서 다시 상대방을 상처입히는 과정들을 버틸 마음가짐이 없다고 생각해서 있는 말인 것 같아요.
학교폭력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용서 받는 것, 범죄자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는 것과 헤어진 연인들의 재회도 다를 게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고, 나도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재회를 위해 뛰어드는 것도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을 서로가 극복해내고 재회가 이루어진다면 그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이러한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시도 때도 없이 연락 드렸는데 항상 좋은 말씀 해주시고 그 과정을 버틸 수 있게 위로해주신 현님에게 정말 깊이 감사하단 말씀 남기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재회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현님이 정말 좋은 조언자, 멘토가 되어주실 거에요.